일기예보와 정치인

요즘 일기예보 맞는 것 보셨나요?
내일 비가 온다는 마감뉴스를 보고 다음 날 일어나면
다시 내일 비가 올 거라며 하루 늦춰지곤 하지요.
막상 당일이 되면 불볕더위로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있고요.
장마는 끝났습니다 라고 하니까 비가 엄청나게 오더군요.

일기예보가 뉴스 시간마다 달라집니다.
일기예보가 정치인을 닮아 갑니다.

도곡동 땅이 그 사람 땅인 줄 알았는데 제삼자 땅이라네요.
100년은 간다며 우리끼리 모여 축포를 쏘아 대더니
4년도 못 가서 지들끼리 간판을 내리네요.
이달 말에 차 타고 북으로 간다더니 시월로 느닷없이 바꾸기도 하고요.
오늘 비가 오면 이씨가 유리할지 박씨가 유리할지 저울질도 하네요.

정치가 거짓말을 하나요?
정치하는 인간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요.
날씨가 거짓말을 하나요?
날씨를 예측하지 못한 예보관이 곳에 따라 거짓말을 한 거지요.

정치인과 일기예보는 뉴스 시간마다 달라지고
일기예보는 정치인을 닮아 가지만 날씨가 정치를 따라 하지는 않지요.
대권 기상도를 그리는 어설픈 예보관들만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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