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人 코리아

메이드 人 코리아
일주일 후면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입주자가 판가름 나네요.
내년 2월쯤에 입주를 하면 5년 전세라는군요.
제아무리 천지개벽할 재주가 있어도 5년 지나면
다음 입주자에게 집을 비워줘야 하겠지요.
다만, 걱정되는 건 중간에 집을 비우라고 연판장을 돌리고
헌재에서 망치질하면 입주기간도 못 채우고 나올 수도 있고요.
연판장 돌리는 것은 한 번 해봤으니 뭐 그리 어려울 일도 아니고
머리띠만 둘렀다 하면 집주인만 상대할 테니
1번지 주인은 어여 나오라는 세상이 됐으니
그 권세가 예전만은 못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정치 야그를 하며 울분을 토하던 시절도 지나갔고
왜 그렇게 변했느냐고 물으신다면 목구멍이 포도청이 돼 보면 안다는
궁색해 보이지만 정말 그 말 밖에는 변명할 말이 없네요.

Made 人 Korea.
사람이 코리아를 만든다는 저 그림을 보면
이미지와 의미가 함축성 있게 아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일 텐데
그 이면에는 그저 투표율을 높이려는 얄팍한 뜻이 보이기도 합니다.

세종로 1번지 단독주택 집주인을 뽑던
여의도 1번지 연립주택 집주인을 뽑던
입주하고 나면 그 나물에 그 밥,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나 듣기에
하루 널브러져 뒹굴뒹굴한 지 오래됐습니다.

5년 전, 선거 끝나고 가장 얄미운 사람이 누구냐는 유머가 있었죠.
바로 놈현 찍고 이민 간 사람이라는......

단독주택 집주인을 뽑을 때니 중요하겠지요.
그날 뽑힌 집주인이 우리 수준이 되니까요.
그렇지만 그날 기권을 한다는 것이 권리의 포기가 아니라
드러내 놓은 반대라는 것도 알았으면 합니다.

Made 人 Korea.
이제는 사람이 만드는 코리아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중요한 건 너나 잘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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