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

부처 이름
매일경제

막강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손 못 댄 것이 있다. 조직개편을 했어도 부처 이름을 짧고 알기 쉽게 바꾸질 못해 길어졌다. 약칭으로 부르면 이상한 이름도 생겼다. 실용정부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속내는 그것이 아니다. 흡수되거나 폐지되는 부서의 이해관계자들을 달래려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겼다. 청사를 놓고 먼저 차지하려고 기싸움도 벌인다고 한다. 서슬 퍼런 대통령의 한계이자 철밥통 공무원의 힘이다.

서수한무 거북이와두루미 삼천갑자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 센타 워리워리 쎄뿌리깡 무두셀라 구르미 하리케인에 담벼락 서생원에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라는 이름이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국민은 그 이름을 부르다 죽을지도 모른다. 혹은 그 반대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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