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형 미수에 그친 도무지 대책 없는 구케의원
조선시대에 5대 극형이라는 것이 있었답니다. 효시(梟屍), 육장(肉醬), 석형(石刑), 거열(車裂), 도모지(塗貌紙).
반역을 일으킨 주모자의 목을 베어 그 머리카락을 장대에 묶어 매달아 널리 알림으로써 대중들로 하여금 경계를 시키는 일을 효시라고 합니다.
육장은 죄인을 삶아 죽이는 형벌로 팽형(烹刑)이라고도 합니다. 저잣거리에 솥을 내다 걸고 흰옷을 입힌 죄인을 데려와 그 솥으로 들어가게 한 다음 장작에 불을 때는 시늉을 합니다. 죄인의 가솔들은 소리 내어 울면서 장례 준비를 하지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 죄인은 솥에서 꺼내지는데 이 순간부터 죄인은 살아 있으되 죽은 것이 되며 이름이 불리지 않습니다. 호적이나 족보에는 사망으로 기록되고 죄인은 머리를 산발한 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죽은 자가 되어야 하는 벌이죠. 팽형은 사람의 생명을 해하지 않고 인격적인 살인을 한 것인데, 대개는 자결을 했다고 합니다.
석형은 목에 동아줄을 감아 잡아당겨 돌담에 머리를 부딪쳐 깨서 죽이는 형벌입니다.
죄인의 사지(四肢)를 두 대의 달구지에 묶어 좌우로 당겨 찢어 죽이는 혹형을 거열이라고 합니다. 능지처참(陵遲處斬)과 혼용되기도 한다는군요. 능지처참은 팔다리와 어깨, 가슴 등을 잘라내고 마지막에 심장을 찌르고 목을 베어 죽이거나 죄인을 묶어 놓고 살점을 베어내되, 출혈 과다로 죽지 않도록 포를 뜨듯 조금씩 베어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형벌입니다.
도모지는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몇 겹으로 착착 발라놓으면 종이의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을 못 쉬어 죽게 되는 형벌입니다. 도모지에 그 기원을 둔 '도무지'는 그 형벌만큼이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뚱딴지같이 갑자기 극형 얘기는 왜 하냐고요? 지난 19일 100분 토론 말미에 어떤 구케의원이 하신 말씀을 들으며 팽형이 생각나서 그렇습니다.
그 구케의원은 고대녀로 알려진 김지윤 학생을 지목하며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허걱. 테레비를 지켜보던 제가 놀랐습니다. 그날 토론 주제와도 동떨어진 생뚱맞은 말씀이더군요. 일주일 전 김지윤 학생이 100분 토론에 출연하여 한 발언은 그녀가 고대생인지 아닌지가 중요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명색이 구케의원이라는 양반이 반론이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신상자료를 들고 학력이 가짜라며 김지윤 학생의 발언은 물론 당사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디다. 더군다나 격정적으로 말씀하신 내용은 거짓으로 판명된 상태이고요.
결국 구케의원은 아주 심각한 명예훼손을 저질렀고 그것은 한 인격체를 팽형시키려다 미수에 그친 뻘짓거리로 보입니다. 도무지 대책 없어 보입니다. 지금 솥단지에 강제로 떠밀려 들어갈 뻔한 그녀는 법적 대응을 한다고 합니다.
도무지가 도모지라는 형벌에서 유래했다지요. 팽형 미수에 그친 대책 없는 구케의원 얼굴에 물 묻은 종이를 착착 바르는 것은 도무지 할 방법이 없고, 법원이 가혹한 판결을 내린다 해도 가벼운 벌금형 정도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양반에게 팽형을 언도할 배심원 자격이나 수준이 우리에게는 있지 않을까요?
반역을 일으킨 주모자의 목을 베어 그 머리카락을 장대에 묶어 매달아 널리 알림으로써 대중들로 하여금 경계를 시키는 일을 효시라고 합니다.
육장은 죄인을 삶아 죽이는 형벌로 팽형(烹刑)이라고도 합니다. 저잣거리에 솥을 내다 걸고 흰옷을 입힌 죄인을 데려와 그 솥으로 들어가게 한 다음 장작에 불을 때는 시늉을 합니다. 죄인의 가솔들은 소리 내어 울면서 장례 준비를 하지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 죄인은 솥에서 꺼내지는데 이 순간부터 죄인은 살아 있으되 죽은 것이 되며 이름이 불리지 않습니다. 호적이나 족보에는 사망으로 기록되고 죄인은 머리를 산발한 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죽은 자가 되어야 하는 벌이죠. 팽형은 사람의 생명을 해하지 않고 인격적인 살인을 한 것인데, 대개는 자결을 했다고 합니다.
석형은 목에 동아줄을 감아 잡아당겨 돌담에 머리를 부딪쳐 깨서 죽이는 형벌입니다.
죄인의 사지(四肢)를 두 대의 달구지에 묶어 좌우로 당겨 찢어 죽이는 혹형을 거열이라고 합니다. 능지처참(陵遲處斬)과 혼용되기도 한다는군요. 능지처참은 팔다리와 어깨, 가슴 등을 잘라내고 마지막에 심장을 찌르고 목을 베어 죽이거나 죄인을 묶어 놓고 살점을 베어내되, 출혈 과다로 죽지 않도록 포를 뜨듯 조금씩 베어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형벌입니다.
도모지는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몇 겹으로 착착 발라놓으면 종이의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을 못 쉬어 죽게 되는 형벌입니다. 도모지에 그 기원을 둔 '도무지'는 그 형벌만큼이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뚱딴지같이 갑자기 극형 얘기는 왜 하냐고요? 지난 19일 100분 토론 말미에 어떤 구케의원이 하신 말씀을 들으며 팽형이 생각나서 그렇습니다.
그 구케의원은 고대녀로 알려진 김지윤 학생을 지목하며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고려대 학생이 아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제적을 당한 학생이다. 이력을 보면,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도 선거운동을 했다. 정치인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나올 때는 고려대학교 재학생으로 나왔다. 이게 이야기가 되나.
허걱. 테레비를 지켜보던 제가 놀랐습니다. 그날 토론 주제와도 동떨어진 생뚱맞은 말씀이더군요. 일주일 전 김지윤 학생이 100분 토론에 출연하여 한 발언은 그녀가 고대생인지 아닌지가 중요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명색이 구케의원이라는 양반이 반론이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신상자료를 들고 학력이 가짜라며 김지윤 학생의 발언은 물론 당사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디다. 더군다나 격정적으로 말씀하신 내용은 거짓으로 판명된 상태이고요.
결국 구케의원은 아주 심각한 명예훼손을 저질렀고 그것은 한 인격체를 팽형시키려다 미수에 그친 뻘짓거리로 보입니다. 도무지 대책 없어 보입니다. 지금 솥단지에 강제로 떠밀려 들어갈 뻔한 그녀는 법적 대응을 한다고 합니다.
도무지가 도모지라는 형벌에서 유래했다지요. 팽형 미수에 그친 대책 없는 구케의원 얼굴에 물 묻은 종이를 착착 바르는 것은 도무지 할 방법이 없고, 법원이 가혹한 판결을 내린다 해도 가벼운 벌금형 정도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양반에게 팽형을 언도할 배심원 자격이나 수준이 우리에게는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