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에게 건네는 한마디
세종로에서 룸살롱을 크게 하는 이사장이라고 있습니다.
고객을 섬기는 선진 룸살롱을 만드는 게 그의 가게 철학입니다.
가게 이름도 'Business Salon SoTong'이라고 직접 지었습니다.
그런데 개업한 지 100일 만에 대박은커녕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손님들에게 미제 쇠고기로 만든 안주를 제공했다가
병든 쇠고기로 만들었다는 게 들통나 난리가 났습니다.
연일 손님들은 가게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이사장은 옥상에 올라가 수많은 촛불을 보며 뼈저린 반성을 했다더군요.
할 수 없이 두 번이나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새끼 마담들을 전부 내쫓아 버리고 새로 바꿨습니다.
CJD 클럽 출신인 새끼 마담 한 명만 빼고요.
몇몇 웨이터와 삐끼들도 조만간 내칠 거라고 합니다.
쇠고기 안주를 잘못 내간 웨이터 놈이 일 순위라고 하네요.
이제 현관에서 '참다래'라는 웨이터는 다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그렇게 일단락을 짓고 2차 신장개업을 하는 것으로 영업을 개시하려고 합니다.
이사장한테는 고약한 버릇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골라 만나며 악수를 하는 겁니다.
고객을 섬기는 일류 룸살롱을 만든다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지만
정작 자신은 자기 맘에 맞거나 가게 매상을 왕창 올려 줄 사람 하고만 악수를 합니다.
그게 이번 룸살롱 촛불집회를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평소에 두루두루 얼굴을 내밀며 악수하고 다녔으면
쇠고기 안주 사건도 저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2차 개업하며 가게 이름도 바꾼다고 이미 간판집에서 만들었더군요.
가요주점 GangGong 7080
그런 이사장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사장, 내 말 기분 나쁘게 듣지 말어.
쇠고기 안주. 자네가 주방에서 만든 거 다 안다네.
악수 골라서 하지 마시게. 그러다 악수 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