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깨비를 아십니까?

지저깨비

지저깨비를 아시나요?
무슨 도깨비 풀 뜯어먹는 얘기냐고요.

작년 초.
처음 Blogger를 시작할 때 어디를 손대야 하는지 몰라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들린 곳이 Zizukabi입니다.
왕초보가 필요하다고 느낀 소스가 생생하게 있었습니다.
직접 적용해 본 후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을 해놨습니다.
열심히 삽질하다가 블로그를 손질했습니다.

블로그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고,
지저깨비님은 내 블로그에 최초의 댓글을 달아 주었습니다.
잊지 못한답니다. ^^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지저깨비라는 말은 선뜻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도깨비의 일종인 줄 알았답니다.
이 글을 보고 그제야 뜻을 알게 됐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지저깨비 : 나무를 깎거나 다듬을 때 생기는 잔조각. 목찰(木札)

블로그 제목에 "나무를 깎거나 다듬을 때 생기는 잔조각"이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놨지만 그저 부제목 정도로만 알았던 겁니다.
아, 손바닥 절반만도 못한 지식의 한계여.
프로필 사진이 예쁜 처자였으면 진작 알아냈을지도...^^

참 좋은 우리말을 하나 배웠습니다.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죽어서도 모르는 말이었을 겁니다.
그 후로도 잔조각 같지만 훈훈하고 재미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듣기고 하고
때로는 지저깨비 같은 배움을 얻곤 합니다.

이것이 나무가 블로그를 하는 재미이자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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