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떠서 좋은 날
쟤들은 자사고 출신이라며 일반고 출신인 우릴 보고 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강부자라며 우리는 다 합쳐야 즈그들 땅뙈기 한 평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일 년 내내 맞짱을 뜨면 깨지는 날이 더 많겠지만 땅 한 평도 되지 않는 일반고 출신들도 강부자에다 자사고 출신인 쟤네들과 맞짱 떠서 한 번은 속 시원하게 눕힐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길 바랍니다.
쟤들과 다섯 번이나 만난 게 징하다고 생각지는 마세요. 우리는 일본에서 태어난 분과 사 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요 뭐.
행여 맞짱 떠서 무릎을 꿇었다고 고개를 떨구진 마세요. 천장에 돌아다니는 쥐새끼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며칠 동안 그냥 즐겁게 해 준 것만으로도 고마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