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lack Day
짜장면 한 그릇 먹는 것이 로망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장면이라고 부르면 그때 그 감동이 묻어나질 않습니다.
짜장면이 아무리 대중화된 음식이 되었다고 해도
오일장 열리는 짜장면집 달랑 하나 있는 시골구석에서는
요즘도 운동회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오늘은 행복한 마음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읍시다.
두 그릇 시키면 군만두도 따라올지 모릅니다.
언제나 방금 출발했다고 하니 진득하게 기다렸다 맛있게 먹고
시켜 먹은 빈 그릇은 조중동 찌라시로 말아 싸면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