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광고와 새치기
1.
공원에서 미모의 여인과 데이트를 하다 아내를 만나자 깜짝 놀라는 남편에게 아내가 묻는다.
- 이 여자 누구야?
순간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이렇게 대답한다.
- 처제.
2.
최근 어떤 나라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하여 비서진이 가카에게 건의했다.
- 먼저 가카께서 신종플루 백신을 맞는 것이 좋겠사옵니다.
가카는 생색내지 않는 척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 특별히 새치기하지 않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맞으련다.
3.
비서진은 가카에게 건의하기에 앞서 당신과 본관 근무 직원들만 우선 접종하고 나머지 참모들은 수석비서관까지도 모두 일반 국민과 같은 순서로 접종을 받는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를 종합하면 가카/본관 근무자〉의료인〉학생〉영유아/임산부〉노인층 순으로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 허나 가카께서 새치기하지 않고 순서대로 기다렸다가 맞는다고 하였으니 방침대로 한다면 마지막에 해당하겠다.
전자는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는 아무개 은행의 광고이고, 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철저한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이며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씀이다. 전자는 허무맹랑한 대답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만큼 리스크에 대처할 준비를 아직 못했다는 방증이다. 후자는 모범답안이지만 그만큼 광고할 준비를 아주 많이 했다는 방증이다.
전자는 리스크 관리를 못했지만 순진해 보이고, 후자는 리스크 광고를 했지만 사악해 보인다. 신종플루 접종은 방침대로 하면 될 것 같은데 부쩍 이 시대의 방침은 물구나무를 설 것이라는 생각이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든다. '선거 때는 무슨 말을 못 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시었던 가카이기에...
덧. 아내 몰래 데이트를 할 때나 신종플루를 예방할 때나 마스크를 착용하시라. 인생이 무료하거나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회나 시위를 하는 곳에 가시라. 푸른 지붕이 먼 발치서라도 보이는 곳이면 안성맞춤이다.
공원에서 미모의 여인과 데이트를 하다 아내를 만나자 깜짝 놀라는 남편에게 아내가 묻는다.
- 이 여자 누구야?
순간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이렇게 대답한다.
- 처제.
2.
최근 어떤 나라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하여 비서진이 가카에게 건의했다.
- 먼저 가카께서 신종플루 백신을 맞는 것이 좋겠사옵니다.
가카는 생색내지 않는 척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 특별히 새치기하지 않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맞으련다.
3.
비서진은 가카에게 건의하기에 앞서 당신과 본관 근무 직원들만 우선 접종하고 나머지 참모들은 수석비서관까지도 모두 일반 국민과 같은 순서로 접종을 받는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를 종합하면 가카/본관 근무자〉의료인〉학생〉영유아/임산부〉노인층 순으로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 허나 가카께서 새치기하지 않고 순서대로 기다렸다가 맞는다고 하였으니 방침대로 한다면 마지막에 해당하겠다.
전자는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는 아무개 은행의 광고이고, 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철저한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이며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씀이다. 전자는 허무맹랑한 대답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만큼 리스크에 대처할 준비를 아직 못했다는 방증이다. 후자는 모범답안이지만 그만큼 광고할 준비를 아주 많이 했다는 방증이다.
전자는 리스크 관리를 못했지만 순진해 보이고, 후자는 리스크 광고를 했지만 사악해 보인다. 신종플루 접종은 방침대로 하면 될 것 같은데 부쩍 이 시대의 방침은 물구나무를 설 것이라는 생각이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든다. '선거 때는 무슨 말을 못 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시었던 가카이기에...
덧. 아내 몰래 데이트를 할 때나 신종플루를 예방할 때나 마스크를 착용하시라. 인생이 무료하거나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회나 시위를 하는 곳에 가시라. 푸른 지붕이 먼 발치서라도 보이는 곳이면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