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타임라인 예 듣고 이제 보니
트위터 타임라인 예 듣고 이제 보니
멘션 뜬 화면 가득 권력조차 잠겼어라
아희야 민심이 어디뇨 나는 옌가 하노라
흐르는 타임라인 멍 때리며 지켜보다
오일장 똥꼬 치마인양 무릎을 탁 치노니
생각이 짧은 사람아 무진장이 여기로다
요즘 뜸한 브리트니 안부마저 궁금할 때
폴로하고 알티하다 디엠하는 그런 사이
사람아 인생이 별건가 우리 그냥 애정하자
멘션 뜬 화면 가득 권력조차 잠겼어라
아희야 민심이 어디뇨 나는 옌가 하노라
흐르는 타임라인 멍 때리며 지켜보다
오일장 똥꼬 치마인양 무릎을 탁 치노니
생각이 짧은 사람아 무진장이 여기로다
요즘 뜸한 브리트니 안부마저 궁금할 때
폴로하고 알티하다 디엠하는 그런 사이
사람아 인생이 별건가 우리 그냥 애정하자
트위터를 시작한 지 얼추 일 년이 돼간다. 이게 다 가카 덕분이다. 미국에 가신 가카께서 140자인 트위터를 200자까지 늘이시겠다고 하신 것이 계기가 돼 관심을 두게 됐으니 말이다. 그전까지는 별 관심이 없다가 가카의 한 마디에 흥미가 생겨 계정을 만들었으니 가카 덕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트위터에서 멍 때리며 눈팅을 하다 화개장터에서 똥꼬 치마 입은 처자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하듯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글귀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잘 나가는 신문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슬픈 이야기, 힘없는 이들의 아픈 이야기도 트위터를 하며 알 게 되었다.
옛날 노래가 흐르는 다방에 앉아 농을 거는 편안한 대화가 트위터에 흐른다. 때론 갑론을박하는 토론도 있다. 슬쩍 디엠으로 나누는 귓속말도 있다. 요즘은 브리트니가 나를 폴로 해주지 않아 그 소식이 궁금해지며 기다려지기도 한다.
틀린 생각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만나는 재미가 여간 기쁘지 않다.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었던 생각의 저 너머를 공짜로 줍고 있으니 적어도 대굴빡이 퇴화하는 걸 잠시 늦춘 기분이다. 트위터 하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