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 상승의 의미

요즘 즐겨듣는 팟캐스트가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공부방입니다. 제 맘대로 팟캐스트 3대 방송을 꼽자면 시사오락부문 나꼼수, 정치부문 이정희의 희소식 그리고 공부방입니다. 공부방은 김광수경제연구소가 직접 시민을 찾아가 경제문제를 알기 쉽게 얘기해줍니다.

지난 1월 10일 올라온 "물가정책 이렇게 해야 한다"는 물가상승 의미를 리히터 지진규모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물가 1%가 오를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 진도 1이 올라갈 때마다 나타나는 피해와 아주 닮았다고 합니다. 물가 1%가 오르면 리히터 규모(Richter Scale) 1이 올라가는 것과 같고, 우리가 느끼는 세기가 10배씩 증가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리히터 규모1를 찾아봤습니다.

리히터 규모 구분 지진피해 발생빈도2
less than 2.0 Micro 느끼지 못함 8,000/일
2.0 to 2.9 Miner 느끼지 못하지만 기록됨 1,000/일
3.0 to 3.9 Miner 느끼지만 거의 피해 없음 49,000/년
4.0 to 4.9 Light 실내 물건이 흔들리고 덜컹거림 6,200/년
5.0 to 5.9 Moderate 한정된 지역의 부실 건물에 큰 피해를 줌 800/년
6.0 to 6.9 Strong 거주지역 직경 160㎞까지 파괴적임 120/년
7.0 to 7.9 Major 더 넓은 지역까지 심한 피해를 줌 18/년
8.0 to 8.9 Great 수백 마일까지 심한 피해를 줌 1/년
9.0 to 9.9 Great 수천 마일까지 파괴함 1/20년
10.0+ Epic 기록된 적이 없음

오! 놀랍도록 닮았습니다. 리히터 규모-강연에서 예를 든 분류는 표와 다릅니다-를 물가로 바꿔도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물가지수를 개편하는 꼼수를 피웠나 봅니다. 물가지수를 개편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4.0%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떠벌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실제 실업자수와 실업률 통계가 맞지 않는 것처럼 공중전화 통화료나 금반지를 뺀다고 체감하는 물가를 낮출 수는 없겠지요. 대다수가 느끼는 물가는 이미 모데라토를 넘었고, 일부는 스트롱 단계라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뼈속까지 가혹한 현실은 대통령 꼴통지수가 10.0+를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것이겠죠.

여건이 된다면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공부방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2011년 9월 2일자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처음 듣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 뒤로 열성팬이 됐답니다.


  1. Richter Magnitude Scale
  2. The Richter Scale magnitude and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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