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신드롬

1.
〈취재중인 기자를 뒷수갑 채워 연행하는 나라〉 저는 독재자 전두환씨에게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던 80년 고문피해자 김용필씨를 현장 인터뷰하고 있었습니다. - @leesanghoC

2.
5.17 쿠데타를 주도한 전두환 일당(이하 전대갈)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민주화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합니다. 그 뒤 대통령 자리를 찬탈하고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만들어 퇴임합니다. 1996년 반란수괴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2,20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지만 전 재산이 29만 원뿐이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미납액은 1,629억 원에 달합니다.

전대갈이 사는 연희동 사저는 2003년 강제경매가 개시됐지만 그 해 12월 처남이 사들여 소유권이 넘어갔고, 전대갈 마누라인 이순자 소유 건물은 지금도 저당 없이 남아 있습니다. 추징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대갈 경호비용으로 국고에서 연평균 8억 원의 혈세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명의만 처남집인 전대갈 사저를 지키는 경찰은 처음에는 기자를 두려워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전두환에게 동화되어 기자를 적대시하기 시작합니다. 이명박 신드롬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전대갈을 고마워하며 온정을 느끼다 결국 기자에게 반감을 품게 됩니다.

연희동 신드롬은 반란수괴범인 전대갈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오히려 취재하는 기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또라이 정치현상으로 전대갈이 사는 동네 이름에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연희동으로 인사를 가는 정치인과 정초에 세배하러 가는 군상들을 아울러 이르기도 합니다.

매년 열리는 '가카배 골프대회'는 연희동 신드롬의 변태적 오르가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시공사에서 나온 책과 리브로와 을지서적에서 책을 산다면 연희동 신드롬 초기 증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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