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
할리 데이비슨은 기존의 공장을 없애고 새로운 공장을 지었습니다. 여전히 로봇 대신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5~6명씩 팀을 이뤄 오토바이를 조립하고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 것 같지만, 공장 관리자의 의견은 다릅니다. 경험이 많고 숙련된 노동자들은 로봇보다 새로운 정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혜택이 크다는 겁니다. 할리 데이비슨의 경우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주문 내용이 다르고 1,20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오토바이가 생산됩니다. 따라서 각각의 오토바이가 다 다르고 80초 뒤에 조립할 오토바이의 주문 내역을 미리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조건에 빠르게 반응하는 로봇을 디자인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람은 기계보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할리 데이비슨은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 할리 데이비슨은 어떻게 살아났나
점점 사람을 대신해 로봇 만능주의 시대로 접어드는 시기에 눈여겨 볼 경영모델. 사람을 로봇처럼 취급하거나 그만도 못하게 여긴다면 다양성 예측과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로봇은 아직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소속감이 높은 할리 데이비슨 노동자들은 팔에 자기 회사 이름을 새긴다고 한다. 노동 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들은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할리 데이비슨. 부러운만큼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