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이야기

 굴뚝 이야기

와! 구름이다.
유치원 꼬맹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굴뚝으로 나오는 증기가 기온이 내려가면 보인다.
사정을 모르는 어른들은 공해라고 오해도 하지만
때 묻지 않은 눈에는 구름으로 보였나 보다.
그 순간 구름을 만드는 공장이 되었다.

공장 굴뚝에 오른 사람들이 있다.
스타케미칼 굴뚝과 쌍용자동차 굴뚝에 올랐다.
시인 송경동이 쓴 편지를 읽으며 같이 분노한다.
모질게 너무나 모질게 희망을 만드는 공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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