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채의 모험
사진 한 장 없는 책이지만 오히려 사진작가 케이채의 모험이 눈 앞에 선하다. 모기가 없어 택한 아마존의 검은 강 지역에는 동물도 없었다. 하얀 강가는 검은 강가에 비해 동물이 많았지만, 모기만큼 많지는 않았다. 모기와 사투를 벌이며 나무늘보를 찾아다녔지만 소득이 없었다. 정작 나무늘보는 아마존을 떠나기 전날 숙소 창문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난 여기 있는데 어딜 쏘다니다가 이제 온 거야?(20)" 창문 앞에 나타난 나무늘보가 말하는 것 같았다.
'언론 혹은 정치인들이 위험한 곳이라고 색칠해놓은 곳에도 보통 사람들의 삶이 존재한다(26)'. 분쟁 지역인 파키스탄 페샤와에서 아이폰을 도둑맞았기 때문에 눈부신 장면을 만났다. '좋은 일은 물론 나쁜 일들까지 모두 다 하나도 빠짐없이 차곡차곡 쌓여(31)' 특별한 한 장을 찍었다. '국경은 인간을 나누려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나누는 것까지 막을 수 없을 것이다(39)'.
'아프리카처럼 오해를 많이 받는 대륙(42)'은 없다. 세상을 여행하며 만난 잊지 못할 밤들은 '대부분 무엇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 어둠 속에 존재했기 때문(51)'에 아름답다. 모리타니에서 철광석을 싣고 열두 시간을 달리는 기차를 탔다. 내릴 때 철가루가 몸에서 날렸지만 완벽하고 완전한 자유를 느꼈다. 무장경찰 두 명의 경호(?)를 받으며 떠났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한 팀북투 여행이지만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펭귄을 만나러 떠난 남극, 솔렙 신전에 있던 두 마리 사자를 찾아 대영 박물관에서 안부와 함께 수단 소식을 전했던 일 그리고 북극곰을 만나러 떠난 알래스카는 그대로 따라하고 싶다.
100개국을 사진에 담고 싶어 지금까지 85개국을 여행한 겁이 많은 사진작가, 케이채. '사진가는 사진을 찍을 때보다 사진을 찍지 않아야 할 때를 아는 사람(52)'이라던가 '어떤 사람들은 나도 거기 갔으면 그 사진쯤은 찍을 수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가는 일이 사진의 절반이다. 사진 찍는 일의 절반은 그곳에 가는 것(78)'이라는 사진에 관한 철학을 응원한다.
케이채의 모험/케이채/호빵 20200501 248쪽 16,500원
덧. 오탈자
'언론 혹은 정치인들이 위험한 곳이라고 색칠해놓은 곳에도 보통 사람들의 삶이 존재한다(26)'. 분쟁 지역인 파키스탄 페샤와에서 아이폰을 도둑맞았기 때문에 눈부신 장면을 만났다. '좋은 일은 물론 나쁜 일들까지 모두 다 하나도 빠짐없이 차곡차곡 쌓여(31)' 특별한 한 장을 찍었다. '국경은 인간을 나누려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나누는 것까지 막을 수 없을 것이다(39)'.
'아프리카처럼 오해를 많이 받는 대륙(42)'은 없다. 세상을 여행하며 만난 잊지 못할 밤들은 '대부분 무엇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 어둠 속에 존재했기 때문(51)'에 아름답다. 모리타니에서 철광석을 싣고 열두 시간을 달리는 기차를 탔다. 내릴 때 철가루가 몸에서 날렸지만 완벽하고 완전한 자유를 느꼈다. 무장경찰 두 명의 경호(?)를 받으며 떠났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한 팀북투 여행이지만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펭귄을 만나러 떠난 남극, 솔렙 신전에 있던 두 마리 사자를 찾아 대영 박물관에서 안부와 함께 수단 소식을 전했던 일 그리고 북극곰을 만나러 떠난 알래스카는 그대로 따라하고 싶다.
100개국을 사진에 담고 싶어 지금까지 85개국을 여행한 겁이 많은 사진작가, 케이채. '사진가는 사진을 찍을 때보다 사진을 찍지 않아야 할 때를 아는 사람(52)'이라던가 '어떤 사람들은 나도 거기 갔으면 그 사진쯤은 찍을 수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가는 일이 사진의 절반이다. 사진 찍는 일의 절반은 그곳에 가는 것(78)'이라는 사진에 관한 철학을 응원한다.
케이채의 모험/케이채/호빵 20200501 248쪽 16,500원
덧. 오탈자
- 180쪽 1행 북극곰로 → 북극곰으로
- 183쪽 9행 최고라는 최고라는 → 최고라는
- 234쪽 1행 30년이 지나 → 20년이 지나 (오류로 보임. 30년이 맞다면 열일곱 살 → 일곱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