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본능

텃밭

등산로 초입에 있는 텃밭이다. 울타리까지 쳐놓고 깨를 키운다. 추수해도 한 됫박도 안 될 양이지만 손바닥만 한 자투리땅도 놀리지 않는다. 혹독한 시련을 헤치며 이어진 저력이 텃밭본능이다.

하찮은 조선 여성, 이악한 북한 녀자, 맵짠 남한 여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텃밭본능이 강하다. 연약하지만 억척스럽게 끊어지지 않는다. 비루한 세상은 여성이 구할 것이고, 맨 앞에 텃밭을 가꾸는 한국 여성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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