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2024년 12월

1. 시민, 당신이 희망입니다

안귀령
국회로 출동하는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아선 청년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국회의원들의 집결을 막으려는 군인들과 맞설 때 "내 머릿속엔 오직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들을 밀쳐내고, 떨쳐내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청년은 국회로 출동하는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아섰다. 굥서결이 불법계엄을 선포하자마자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이 나라를 구했다. 인생을 빚졌다.

2. 노벨문학상 한강,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다

nobel prize literature 2024 han kang
한각 작가가 12월 10일 16시(현지시각)에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시상식 후 열린 연회에서 한강 작가는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고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강연에서는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은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했다.

3. 탄핵소추안 가결, 내란공범·공감범이 부지기수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20241207(토) 21:26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1차 탄액안 폐기
20241214(토) 17:00 탄핵소추안 가결
19:24 대통령 직무정지 (내란 1차진압)

4. 남태령대첩, 시민 달려가다

전봉준 투쟁단 남태령
전봉준 투쟁단
남태령에서 온 연대의 무지개떡(전농 제공)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남태령에서 굥찰(내란수괴 굥서결에 동조하는 경찰)에게 막히자 시민들이 남태령으로 모였다. 동지(冬至)였다. 밤샘 투쟁을 하며 남태령 대치 29시간만에 차벽을 뚫고 전봉준투쟁단이 한남동으로 향했다. 모두 동지(同志)였다.

5. 미래세대, 성큼 나타나다

여의도 탄핵봉 집회
탄핵봉을 든 미래세대
분노한 시민들이 굥서결 탄핵을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탄핵봉을 든 미래세대가 압도적이다. 밝고 경쾌하게 밤새 들고뛰어도 지칠 줄 모르는 미래세대가 성큼 나타났다. 미래가 시작됐다. 남은 인생을 빚졌다. 2025년 노벨평화상은 무명의 시민들, 특히 응원봉을 흔들며 탄핵을 외친 대한민국 청춘이 받아야 마땅하다.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4년 12월,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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