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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with the label 모놀로그

2찍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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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2찍은 변할 기미가 눈곱만큼도 없다는 걸 확인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2찍은 반성이 일절 없음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조까라며 이런 모임엔 불참할 것과 2찍이랑 말과 시선을 섞기 싫다고 선언했습니다. 돌아서자마자 소심하게 전화번호를 차단했습니다. 2찍은 변하지 않고 다음에도 2찍할 거라는 걸 거듭 확인했습니다. 지극히 소심한 개인적 팽형을 선고한 처단입니다. 개인적으로 2찍과 2찍을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거북했는데 소고기를 사준다고 해도 더는 눈길조차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개인적 결심이자 의지임을 밝힙니다. 널리 알렸습니다. 2찍에게 참회와 바람직한 변화를 바라는 기대는 접었습니다. 행여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3대까지 2찍 했다고 내색하지 못하도록 경멸과 멸시의 시선을 보낼 겁니다. 다름과 틀림은 구분해야 합니다. 사상의 자유는 다름이지만, 박정희를 따라하고 굥서결을 지지하는 건 명백한 틀림입니다. 나찌를 대하는 독일처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대가리에서만 추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내란공감범입니다. 멸시와 함께 사회적 팽형을 당해야 합니다. 울화통이 터지고 열불내기도 지쳤습니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마다 참사가 일어난다는 기적의 논리를 펴는 니들은 영원히 당하라 며 미들핑거를 날립니다. 욕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찍어 주는 2찍에게 고하는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생각이자 소심한 복수입니다.

정여름 예찬 - 노동의 미래를 실현하는 서사적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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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의 미래를 실현하는 정여름 노동의 미래는 노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블루스카이 에는 노동의 미래를 실현하는 묘생 10년차 정여름 이 있습니다. 집사가 올리는 사진을 보면 정여름의 일상은 언제나 쩍벌 자세로 누운 채 자고 있습니다. 몸을 비틀어 엎드린 자세라도 하면 모두가 긴장하며 무슨 변고가 났나 걱정합니다. 역동적인 너무나 역동적인 자세를 한 희귀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정여름 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합니다. 나른한 오후에는 정여름을 보며 어서 따라 하자고 선전·선동하곤 합니다. 정여름은 생존을 위해 노동하지 않습니다. 노동은 집사 가 합니다. 정여름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노동의 미래는 생존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꿈꾸는 일을 하는 거니까요. 정여름은 노동의 미래입니다. 인디언은 생활에 필요한 재화를 생산하는 것 이상으로 노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생산력이 낮은 게 아닙니다. 효율이 높은 도구가 있어도 더 많이 생산하기보다 더 적게 노동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1 토착 인디언은 유로아메리카인들에게 거의 절멸되었지만 인디언의 삶은 모든 노동의 종착지였습니다. 정여름은 노동의 종착지를 넘어 노동의 미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정여름의 일상은 서사적입니다. 노동 착취에 직면한 인간 삶의 나약함에 맞서 노동의 미래를 매일매일 실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오마주하려고 애씁니다. 인간은 긴 인생 중 십여 년 가량 정여름을 따라 하지만 인간이 오마주하는 시간은 정여름의 평생입니다. 2 정여름의 하루하루는 반려동물이 보여주는 반려인간을 위한 팡세입니다. 정여름은 선구자입니다. 멍때리는 시간이야말로 삶을 채우는 시간 3 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상상력이 생깁니다. 자본은 변신을 거듭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앗아갔습니다. 정여름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초연 합니다. 정여름은 인간이 꿈도 꾸지 못하는 노동의 미래를 한결같이 실천하는 선구자입니다. 세상이 흉흉하지만 정여름 덕분에...

내란 12일간의 지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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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화) 22:15 굥서결 , 비상계엄 self-coup 선포( 내란 발발 ) 20241204(수) 불법 계엄을 처음 보신 분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 구속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늘 점심과 저녁을 먹었는데 2찍은 안 바뀝니다. 홍준표처럼 해프닝 취급합니다. 꼭대기부터 창문을 깬 끄트머리까지 광장에서 특별재판부가 공개재판해야 합니다. 이렇게 적어도 세 번을 해야 그나마 꼬랑지를 내리며 2찍한 걸 내색하지 않을 겁니다. 용서와 화해를 내세우며 유야무야하면 이런 사태는 재발합니다. 이에 촉구합니다. 대통령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구속하시라. 특별재판부를 특별법으로 조속히 구성하시라. 불법 계엄 가담 공무원을 체포 후 특별재판부에서 처단하시라. 20241205(목) 프랑스는 1944년부터 10년간 약 35만명 부역 혐의자 중 약 12만명 재판 회부, 9만 8000여명 유죄 선고. 이 중 3만 8000여명 징역 또는 금고형. 사형선고를 받은 6700여명 중 1500명을 처형. 불법 계엄 가담자들 꼭대기부터 끄트머리까지 단두대로 !!! 이런 절차 도 꼭 필요합니다. 깡패 대신 기자가 맨 앞에 서야 합니다. 계엄포고령 을 자기 이름으로 냈는데 누가 썼는지 도 모르는 똥별이 있습니다. 아무튼 군형법 제5조에 따라 반란 수괴는 총살입니다. 어설픈 쿠데타가 아니라 여의도로 달려간 시민과 총부리를 잡으며 막은 안귀령 선생 같은 분들 덕분이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현행범은 얼른 체포해서 구속해야 합니다. 20241206(금) 아직 누구도 체포하지 않았으므로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우두머리부터 끄트머리까지 빨리 체포하시라!!! 장군들 "항명이 옳았다" 잇단 양심선언 ...이 아니라 탈출 버튼을 누르는 거죠.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하지 않으면 그놈도 공범입니다. 한강 작가 얘기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방첩사 ← 기무사 ← 보안사, 자연사로 최대 혜택을 본 전두환이...

한강 작가 얘기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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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4 was awarded to Han Kang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2024년 노벨 문학상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한강에게 수여되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 작가 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앤더스 올슨(Anders Olsson)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증언 문학(witness literature)으로 이뤄져 있다"며 "그럼에도 한강 작가는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강은 매우 시적이고 주관적 목소리를 가진 작가"이며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고 극찬했습니다. 12월엔 한강 작가 얘기만 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만, 띨빵 1 한 개차반이 일으킨 123내란반란사태 때문에 어그러졌습니다. 한강 작가는 12월 6일(현지시각)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에서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를 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습니다. 《 소년이 온다 》를 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러 가서 계엄 얘기를 하는 현실을 만들었습니다. 한강 작가는 12월 7일(현지시각) 스웨덴 한림원에서 진행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 을 통해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

클래식한 가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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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원주국제걷기대회(The 30th Wonju Two Days Walk)가 10월 26~27일에 열렸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단체로 참가한 중국인들이 유난히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출발 전에 몸풀기 체조를 합니다. 절반은 적극적으로 따라 하고 절반은 움칫움칫합니다. 짧은 코스를 완보한 이들이 속속 도착하여 완보증을 받고 잠시 쉽니다. 완보한 참가자들이 14:00부터 시작한 축하공연을 관람합니다. 파란 풍선은 전국에서 모인 트로트 가수 미스김 팬클럽 회원들이 나눠 줬습니다. 초대 가수 미스김이 축하공연 마지막을 장식할 때 중국인 단체 참가자가 완보를 마치고 도착했습니다. 깃발과 스피커를 짊어진 선두를 따라 각을 맞춰 들어와 행사장 주변을 한참 돌았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보기 드문 장면을 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옛 강원감영터에 있는 600년 넘은 느티나무는 작년 보다 단풍이 조금 늦었습니다. 지금은 짧은 환절기1, 우기+폭염이 끝나고 겨울로 넘어가는 정말 짧은 환절기2라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클래식한 가을이었습니다. 덧. 문화의 거리에서 만두축제 도 열렸습니다. 행사 장소가 좁습니다. 어깨를 부딪치며 게걸음으로 떠밀려 다니기를 싫어한다면 축제 기간은 피하세요. 여느 때 전통시장에 들러 여유롭게 만두를 맛보길 추천합니다.

전,란 - 게싸움 그리고 부활한 선조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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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바닷가에서 남정네들이 칼싸움한다. 이를 비웃듯 게가 지나간다. 영화 〈전,란 Uprising , 2024〉에서 내 맘대로 꼽은 최고의 명장면이다. 인간들 싸움은 게싸움(=개싸움)만도 못한 걸로 읽혔다. 백성을 버리고 피란한 선조는 훗날 한강 다리를 끊은 이승만으로 태어났다. 10·29 참사가 일어나자 애도를 강요한 윤석열로 또 태어났다. 부활한 선조는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한다. 좀비처럼 죽지 않는 수많은 선조는 이승만과 박정희를 찬양하고 소녀상을 철거하자고 한다. 게싸움만도 못 하지만 박멸은 못 해도 활보는 못 하게 해야 한다. 가장 사실적으로 그려진(것으로 추정하는) 선조로 분한 차승원 배우 를 볼 때마다 평창에 사는 복구 가 생각나서 몰입 이 어려웠다.

텃밭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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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에 있는 텃밭이다. 울타리까지 쳐놓고 깨를 키운다. 추수해도 한 됫박도 안 될 양이지만 손바닥만 한 자투리땅도 놀리지 않는다. 혹독한 시련을 헤치며 이어진 저력이 텃밭본능이다. 하찮은 조선 여성 , 이악한 북한 녀자 , 맵짠 남한 여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텃밭본능이 강하다. 연약하지만 억척스럽게 끊어지지 않는다. 비루한 세상은 여성이 구할 것이고, 맨 앞에 텃밭을 가꾸는 한국 여성이 있을 것이다.

여인과 바다, 차별과 혐오의 파도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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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인과 바다 Young Woman and the Sea, 2024〉는 여성 최초로 영국 해협을 헤엄쳐 건넌 트루디 에덜리(Gertrude "Trudy" Ederle)의 실화를 그린 작품입니다. 1905년 10월 23일 뉴욕시 독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트루디는 어렸을 때 홍역으로 청력이 손상되었습니다. 아홉 살까지는 전혀 수영할 줄 몰랐고, 15세 때 정식으로 수영을 배웠습니다. 1921∼25년까지 29개의 아마추어 미국 신기록과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1924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해 자유형 계주에서 금메달, 자유형 100m와 400m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1925년 6월에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만을 수영으로 건넜습니다. 7시간 11분으로 이전 남성 기록을 깼습니다. 트루디는 1925년 8월 18일에 처음으로 영국 해협 횡단을 시도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열등해서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 다섯 명의 남자가 해협을 건넜지만 여성은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8시간 46분이 지난 뒤 코치가 수영을 중단시켜 실패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지원 보트의 누군가가 트루디를 만졌기 때문에 실격되었다고 했습니다. 코치였던 울프(Jabez Wolffe)가 고의로 방해했다는 소문도 났습니다. 겨우내 언니 마거릿과 함께 훈련했습니다. 최초의 비키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수영복도 고안했습니다. 이듬해 버지스(Thomas W. Burgess) 코치와 함께 해협 횡단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1926년 8월 6일 아침 7시 5분, 투피스 수영복과 고글 을 착용한 트루디는 돌고래 기름을 온몸에 바르고 춥고 해파리가 가득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두 차례 돌풍과 해파리를 만나는 위기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근처 예인선의 기자들이 진행 상황을 방송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출발한 지 14시간 31분 후에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영국 도버의 사람들이 해안선으로 몰려들었...

이제는 기본소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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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basic income now 인공지능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시민과 노동자와 소비자가 동의어였던 시대가 끝났다. 일하지 않아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받으며 느긋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일자리를 원했다. 기본소득만으로는 갑작스러운 병원비를 대거나 침실과 서재가 있는 집을 구할 수 없어서 그랬을 것이다. 한 칸짜리 방에 누워 있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하는 쪽은 노는 쪽을 게으름뱅이 기생충이라며 경멸했고, 노는 쪽은 일하는 쪽을 재수 없는 얼간이로 보았다. 그런 와중에도 양측으로부터 사랑받는 부류가 있었다. 에세이스트, 아이돌, 싱어송라이터, 팟캐스트 진행자...... 내면을 기꺼이 드러냄으로써 타인의 정신을 어루만진다고 여겨지는 존재들, 그래서 반대로 열광적인 사랑을 퍼부을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 단요, 《개의 설계사》(아작, 2023), 26~27쪽 기본소득 사회를 빼어나게 상상하며 탁월하게 설명했다.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본소득을 받으면 그럭저럭 살아간다. 그럼에도 일자리는 없어지지 않는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다. 그래서 일하는 사람은 노는 사람을 기생충이라고 업신여기고, 노는 사람은 일하는 사람을 재수 없는 얼간이라고 비난한다. 기본소득 사회라고 갈등이 없겠느냐만, 무조건 모두에게 지급하는 기본소득 시대가 앞당겨지길 바란다. 기본소득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노동을 하지 않도록 해주고, 좀 더 의미 있는 노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생존 이상의 가치를 꿈꾸게 하기 때문이다.

치악산둘레길 거북바우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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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토요일에 치악산둘레길 8코스를 걸었습니다. 원주 시내버스 22번 석동종점에서 출발해서 용소막 성당에 이르는 거북바우길입니다. 이 비는 열녀 정선전씨의 열행을 기리기 위하여 면민이 건립한 것이다. 열녀 전씨는 함경도에서 이곳 신림면 구미통에 이주하여 단란하게 살다가 남편이 병들어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죽었다. 절개가 굳은 전씨는 남편이 죽은 방에서 한 발도 밖에 나오지 않으며 음식을 먹지않고 있다가 9일만에 남편을 따라 죽었다. 열녀 전씨를 기리기 위하여 1920년 5월에 이 비를 세웠다. 거북바우길 삼거리 초입에 있는 〈염신식의 처 정선전씨 열녀비〉입니다. 가당찮은 사연은 차치하고 열녀비에 남편을 따라 죽은 전씨의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30여 분 걸으면 구학산주차장이 나옵니다. 차량 이동을 제공하는 도우미가 있으면 여기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세요. 그늘 없는 경사진 도로여서 무지 덮고 거북바우길 코스에서 제일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구학산주차장을 지나 흙길과 그늘이 시작하는 곳에 놓인 벌통입니다. 여름에는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벌통을 놓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산속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 천남성(天南星, arisaema)입니다. 맹독성 식물로서 장희빈에게 내린 사약이 천남성 뿌리로 만든 가루였다고 합니다. 뿌리뿐만 아니라 잎이나 줄기, 열매에도 독성이 있답니다. 열매가 익으면 빨갛게 변합니다. 거북바우길에서 산수국(山水菊, Tea Of Heaven, Mountain hydrangea)을 많이 봤습니다. 거북바우길이 유난히 습해서 그런지 바위에 사는 이끼 는 초록초록하고 싱싱하더군요. 산수국은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산수국 가장자리에 핀 꽃은 헛꽃(무성화)입니다. 아주 작은 진짜 꽃송이가 벌이나 나비 눈에 잘 띄지 않아 헛꽃으로 유혹한다고 합니다. 드디어 거북바우길 중간지점에 있는 거북바우를 만났습니다. 거북이를 닮았다고 우기고 있습니다...